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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순실 아닌 최서원이다”… 언론사에 내용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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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순실 아닌 최서원이다”… 언론사에 내용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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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비선 실세'로 불렸던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자신의 이름을 '최순실'이 아닌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으로 보도해달라는 내용증명을 언론사에 보냈다.
법률대리인인 정준길 변호사는 13일 "최씨가 93개 언론사에 본인의 성명을 더 이상 최순실로 보도하지 말고 최서원으로 보도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내용증명서에서 언론사들이 자신의 개명 사실을 알면서도 '최순실' 이름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개명 전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로 하여금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등 박 전 대통령 뒤에 숨어 국정농단을 한 것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격권의 상징으로서 의미를 지니는 이름을 자기의 관리 아래 둘 수 있는 권리인 성명권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인격권의 한 내용을 이루는 것으로서, 본인의 주관적 의사가 중시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씨는 "언론사가 본인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성명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부득이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