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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獨 티센크루프, 킬(Kiel) 잠수함 조선소에 2.5억 유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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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獨 티센크루프, 킬(Kiel) 잠수함 조선소에 2.5억 유로 투자

롤프 비르츠 CEO "유럽 최신 해양 기업 목표"

우리나라가 도입한 209급 잠수함 개발 회사인 독일 티센크루프(이하 티센그룹)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주도 킬(Kiel) 조선소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각종 수주가 순조롭게 돼 조선소를 확장하고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 측은 세계 최고의 해양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독일 방산기업인 TkMS가 2023년까지 2억 5000만 유로를 투자해 킬 조선소를 현대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킬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잠수함 후면부.사진=DPA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방산기업인 TkMS가 2023년까지 2억 5000만 유로를 투자해 킬 조선소를 현대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킬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잠수함 후면부.사진=DPA

조선소 확장을 통해 재래식 잠수함 건조능력을 확충한 티센그룹이 국제 잠수함 시장에서 수주에 나설 경우 독일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잠수함으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잠수함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일간지 프랑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최근 보도에 따르면, 티센그룹 계열사이자 독일 3대 방산업체인 티센크루프머린시스템스(TkMS)는 오는 2023년까지 총 2억 5000만 유로(약 3223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TkMS는 신규 대형 섹션 생산 공장, 제 2 외장 라인 , 현대화된 서비스홀, 선박승강기 설치 등을 계획해 두고 있다.

롤프 비르츠(Rolf Wirtz) TkMS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투자 목적은 이 킬 조선소를 재래식 잠수함 건조를 위한 국제역량센터로 더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르츠 CEO는 "우리 회사는 주요 투자를 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현대화 계획은 이 지역내의 가장 중요한 고용 기업이라는 회사의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킬 조선소는 독일의 명품 잠수함이자 한국 등이 도입한 수중배수량 1200t의 HDW 209급, 214급,209/214급 잠수함과 돌핀급 잠수함 등 각종 잠수함과 독일 해군의 125형,메코 A-200 호위함 등 수상함정을 건조하고 미사일과 어뢰, 연료전지, 어뢰기만장치 등을 생산하는 조선소로 유명하다.

TkMS는 지난 8월 아프리카 고객사로부터 호위함 4척을 수주했고 이보다 앞선 5월에는 이스라엘 해군을 위한 최첨단 초계함 4척 중 1번함의 함명 명명식을 가졌다. 또 4월에는 브라질이 초계함 4척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티센크루프는 올해 초 싱가포르 해군용 잠수함과 이집트해군용 잠수함 3번함의 함명식을 가졌고 현재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을 위한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TkMS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보유한 재래식 잠수함의 70%를 건조했다.

TkMS는 수주 호조로 내년 말까지 약 500명이 신규 채용할 예정인데 킬 조선소가 대부분을 채용할 계획이다.현재 TkMS의 전체 직원은 약 6000명, 킬 조선소 직원은 약 2800명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연구개발(R&D)와 건조와 제조 분야에서 엔지니어와 숙련 기술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투자가 이뤄진다면 킬 조선소는 유럽에서 가장 현대화된 해군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는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