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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폐기물서 차세대 2차전지 핵심원료 '바나듐' 추출 신기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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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폐기물서 차세대 2차전지 핵심원료 '바나듐' 추출 신기술 개발 착수

중소기업 한내포티·에너지와공조 2곳과 공동개발 상생협약 체결
차세대 2차전지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에 활용
자원재생 선순환, 리튬이온전지보다 발화위험 낮고 가격 저렴 장점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가운데)이 13일 충남 보령시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한내포티 오영복 대표(왼쪽), 에너지와공조 박재동 회장(오른쪽)과 ‘폐자원 활용 신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가운데)이 13일 충남 보령시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한내포티 오영복 대표(왼쪽), 에너지와공조 박재동 회장(오른쪽)과 ‘폐자원 활용 신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탈질 폐촉매에서 차세대 배터리 핵심재료를 추출하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중부발전은 13일 충남 보령시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국내 중소기업 한내포티·에너지와공조와 '폐자원 활용 신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중부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해 사용하고 매립 폐기되는 '탈질 폐촉매'에서 바나듐을 추출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바나듐은 현재 국내 수요량 전부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부발전은 바나듐을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받는 '바나듐레독스 흐름전지(VRFB)'에 사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바나듐레독스 흐름전지는 바나듐 전해액을 사용해 전기를 충·방전하는 2차전지로, 양극 전해질과 음극 전해질을 완전히 분리된 탱크에 담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기존 리튬 이온전지보다 낮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세대 2차전지다.

소형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명 장기화와 대용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부발전은 VRFB에서 4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바나듐을 폐촉매에서 추출함으로써 생산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VRFB 실증을 거쳐 태양광·풍력과 연계된 ESS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3사가 폐자원의 친환경 처리와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합쳐 자원재생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공기업으로서 공공과 민간이 상생 협력하는 공동기술연구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