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가는 문화유산 보호단체인 아름지기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복원공사를 벌였다.
이날 개방식에는 효성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 함안 향우회, 조근제 군수 등 함안군 관계자,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생가를 복원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경남도와 함안군, 향우회에 감사드린다"며 "국가와 민족을 밝히는 '동방명성'(東方明星 : 등불)이 되자는 할아버님의 이상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우 회장은 함안에서 터를 잡은 조선 전기 생육신 어계 조려 선생의 후손이다.
1906년에 출생한 만우 회장은 1962년 효성물산을 시작으로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했다.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는 소신으로 유명한 고인은 1971년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부설 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세웠다.
함안과 의령의 경계인 남강에 솥 모양의 바위(鼎巖)가 솟아 있는데, 이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 안에 큰 부자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솥 바위 북쪽 의령군 정곡면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남쪽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에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동남쪽으로는 효성 조 회장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