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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토크] 유니클로 히트텍 가고…불붙은 ‘발열내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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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토크] 유니클로 히트텍 가고…불붙은 ‘발열내의’ 경쟁

우리나라 패션업체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 잡기 나서

(왼쪽부터) 탑텐의 '온에어'와 스파오의 '웜테크'.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탑텐의 '온에어'와 스파오의 '웜테크'. 사진=각사
유니클로 ‘히트텍’ 빈자리를 채우려 우리나라 패션업체가 발열 내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발열내의 ‘히트텍’이 불매운동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겨울 히트텍 판매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유니클로의 9월 매출액은 91억 원으로 전년 동기(275억 원)보다 6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패션업체들이 발열내의 시장 잡기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먼저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인 탑텐은 발열내의 ‘온에어’ 출시 물량을 전년 대비 5배 많은 500만 장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추가로 25만 장을 더 재주문한 상태다. 특히 탑텐은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탑텐 오프라인 매장 구매객에게 온에어 20만 장을 선착순 증정하는 ‘행복제 2탄’ 행사도 벌이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는 기존 발열내의 ‘웜히트’를 발전시킨 ‘웜테크’를 출시했다. 웜테크는 흡착열이 7도로 일반 발열내의보다 2도 정도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파오는 올해 웜테크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2.5배 늘렸다. 제품은 출시 이후 2달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9%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자주(JAJU)에서는 처음으로 발열내의 ‘자주온’을 출시했다. 제품은 1년여간 기획과 개발 단계를 거쳐 흡습발열, 보온, 항균 기능을 갖추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쌍방울의 브랜드 트라이(TRY)에서는 발열내의 ‘히트업 라이트’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 히트업 라이트 라인에 티셔츠와 본딩 폴라 티셔츠 등 남성 제품을 추가했다.

효성그룹의 자회사 효성티앤씨는 국내 온라인 패션 브랜드 ‘무신사’와 손잡고 발열내의 ‘마이히트’를 제작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이히트는 효성의 발열 폴리에스터,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으로 제작돼 국산 소재의 기능성을 담아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겨울 그동안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발열내의 시장을 잡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