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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니스, 50년 만의 최악의 홍수…시장 ‘기후변화 탓’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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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니스, 50년 만의 최악의 홍수…시장 ‘기후변화 탓’ 비난

베니스가 홍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도시기능이 마비되어 14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자료=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니스가 홍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도시기능이 마비되어 14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자료=로이터
이탈리아 북부 ‘물의 도시’ 베니스(Venezia)가 홍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광장과 역사적인 건물들이 물에 잠겼으며, 도시기능이 마비되어 14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내린 187cm의 강수량은 1966년 194cm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세인트 마크 광장(St. Mark′s Square)은 1m 이상 물에 잠겼고, 근처 세인트 마크 대성당은 1200년 만에 여섯 번째로 물에 잠겼다. 또, 썰물이 만수위에 달했을 때 베니스의 80% 이상이 물에 잠겨 있었고, 날이 밝으면서 수위가 낮아졌지만 또 다시 폭풍우가 도시를 덮쳤다. 베니스 시장 루이지 브루그나(Luigi Brugnaro)는 “베니스가 무릎을 꿇었다”라고 한탄하면서 “기후변화가 재난의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모세’로 알려진 홍수 방벽은 1984년에 높은 조수로부터 베네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되었지만, 수십억 유로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부패, 비용 초과, 장기간의 지연 등 각종 문제로 시달려 왔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