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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찰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롯데-GS-현대엔지니어링' 새판짜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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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찰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롯데-GS-현대엔지니어링' 새판짜기 돌입

2차 현장설명회에 3개사 참여, 내년 9일 시공사 입찰 마감…'조합과 소송' 현대건설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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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갈현1구역이 시공사 선정 국면에서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아파트 4116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지로, 예상 공사비는 9200여억 원(조합 설계안 기준)이다.

1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재선정을 위해 지난 13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해 3파전 구도를 보였다.

갈현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달 11일 열린 첫 번째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2곳만 참여했다.

그러나 조합은 현대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 내용 중 ‘입찰가의 공사비 예정가격(예가) 초과’, ‘담보 초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지난 달 26일 현대건설의 입찰무효를 의결하는 긴급 대의원회를 소집, 현대건설의 입찰 참여 자격을 박탈했다.

도시정비업계는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초기 단계부터 관심을 보여 왔던 롯데건설과 GS건설의 참여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깜짝 등판에는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롯데건설은 지난 1차 시공사 입찰에서 제일 먼저 ‘단독입찰확약서’를 내면서 갈현1구역 시공권 수주 의지를 불태워왔다. 그러나 조합과 현대건설 간 마찰로 인해 1차 시공사 입찰이 무산되면서 이번 2차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현대건설, 롯데건설과 함께 1차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시공사 입찰 막판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GS건설은 꾸준히 사업을 검토해오다 재입찰 공고에 맞춰 수주전 채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한남3구역 수주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갈현1구역에 보험을 든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갈현1구역 수주전에 깜짝 등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부진한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갈현1구역 시공권 획득으로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수주한 서울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 1곳을 제외하고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분에서 실적이 없다.

일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찰자격이 박탈된 현대건설을 대신한 '구원투수' 성격으로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완전히 분리된 회사로 이같은 주장의 설득력은 떨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갈현1구역이 대규모 재개발사업지인 만큼 사업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입찰 마감 전까지 사업 참여를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현1구역 시공권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최종 경쟁구도는 내년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조합은 내년 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다만, 조합과 현대건설 간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후속 입찰절차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갈현1구역 조합을 상대로 법원에 대의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