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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군, 미군주둔 시리아북부 카미실리 공항 헬기부대 첫 배치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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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군, 미군주둔 시리아북부 카미실리 공항 헬기부대 첫 배치 ‘적과의 동침?’

사진은 시리아북부지역에서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러시아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시리아북부지역에서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러시아군.


인테르팍스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항공우주 군이 터키국경에 가까운 시리아 북동부 카미실리의 공항에 헬기부대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 공항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러시아 헬기부대 배치는 처음이다. 헬기부대는 앞으로 국경지대에서 시작된 러시아와 터키에 의한 합동순찰을 지원한다. 러시아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공항사용권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그 경우 시리아 국내에서 세 번째 러시아의 군사거점이 된다.
카미실리의 공항을 둘러싸고 시리아인권감시단(영국)가 지난 4일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49년 간 사용권을 확보하고 사령부를 둘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러시아정부는 사용권에 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항공·군사 뉴스사이트 ‘아비아프로’는 러시아가 카미실리의 공항사용권을 확보했을 경우 방공시스템을 배치해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시리아에 주둔하는 러시아 항공부대는 그동안 2015년 9월 내전개입을 계기로 건설됐고 무기한의 사용권을 갖고 북서부 라타키아 근교 헤메이무 공군기지에서 운용되고, 헬기부대도 이 기지에서 이송됐다. 러시아는 같은 기지 외에 시리아서부 타르토스의 해군기지의 사용권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이지역에서는 터키와 러시아군의 합동순찰도 이뤄지고 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10월22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으로 터키가 적대시하는 소수민족 쿠르드인 세력을 시리아북부에서 철수시킨 후에 철수의 확인이나 충돌방지를 위해 터키와 러시아군이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순찰은 11월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미 여러 차례 실시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