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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북 매체, 바이든 맹비난 “미친개는 몽둥이로 죽여라”…선거캠페인 광고 불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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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북 매체, 바이든 맹비난 “미친개는 몽둥이로 죽여라”…선거캠페인 광고 불만인 듯

사진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선거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선거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14일 논평에서 조지프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을 ‘광견’이라고 부르며 “늦기 전에 몽둥이로 때려죽여야 된다”라는 등 맹렬한 비난을 전개했다. 북한이 비판에 가차 없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바이든에 퍼부은 욕설은 과거의 예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인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KCNA는 바이든이 “다시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언을 했다”고 불쾌감을 표명하고 그를 ‘치매 말기증상’으로 몰며 “이제는 저승으로 갈 때가 된 것 같다”고 폄훼했다. 또 미국인들도 “잠에서 깨지 않는 바이든‘이라고 조롱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을 공격할 때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부르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KCNA는 또 바이든과 같은 광견을 살려두면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며 ‘늦기 전에 몽둥이로 때려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것은 미국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맺고 있다. 한편 KCNA의 영문 판은 바이든 이름의 철자를 시종 ’Baiden‘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

왜 북한이 갑자기 바이든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켰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바이든 측은 이번에 공개한 2020년 미국 대선캠페인 광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동맹국을 옆구리에 밀어붙이고 독재자나 폭군을 찬양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고 동영상에서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사진이 ‘폭군’이라는 내레이션에 겹쳐 뜨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