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얘기처럼 들리지만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과 두산중공업이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두 업체가 손잡고 일궈내려는 탄소제로섬은 차량 배기가스를 비롯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섬을 말한다.
‘베트남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확산’을 기치로 내세운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MOU)’은 꽝응아이성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안빈(An Binh)섬에 각종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청정 지역으로 만드는 원대한 꿈을 담고 있다.
69만㎡(약 20만8725평) 규모인 안빈 섬에는 주민 500여명이 살고 있다.
통신은 이번 MOU를 통해 SK이노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안빈 섬에 도입하고 가로등과 공공기관 조명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꿀 방침이다. SK이노는 또 태양열 조리기구 ‘솔라 쿠커’를 선보여 ‘재활용-조명-주방’에 친환경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안빈섬 주민들이 식수 등 생활용수 걱정을 하지 않도록 바닷물을 식수 등 생활용수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유지-보수하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이노 관계자는 "이번 탄소제로섬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더 확보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탄소제로섬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와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이노는 2010년부터 꽝응아이성에 있는 베트남 최초 정유공장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2012년 안빈섬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