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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연준 보고서 "높은 기업부채와 가상화폐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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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연준 보고서 "높은 기업부채와 가상화폐 리스크 우려"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적…"금융시스템 전반적 안정" 평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높은 수준의 기업부채와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는 저금리의 영향 등이 리스크가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연준은 반기별로 발표하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미 연준은 또한 법정통화로 가치가 뒷받침된 가상화폐, 안정화폐(스테이블 코인) 계획을 둘러싼 리스크를 강조했다.
금융안정을 둘러싼 전반적인 상황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보고서와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금융섹터의 핵심에는 내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같은 상황에서 "상업용 부동산 등 일부 자산가치가 높아졌다고 할지라도 리스크 선호도는 과거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에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가계부채는 가계소득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대형은행의 레버리지는 낮은 수준에 있으며 변동이 큰 단기자금의 이용에 따른 리스크는 금융기관으로서는 극히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록적인 높은 수준에 있는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일부 연준 당국자는 사업환경이 악화하면 문제로 부각되고 경기후퇴에 빠질 경우는 리스크가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세계적인 저금리에 따라 은행과 보험사, 연금기금의 수익률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점차적으로 큰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을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성명에서 "상당히 낮은 수준의 신용 스프레드와 레버리지 론 등을 통해 높은 수준으로 쌓인 비금융기업의 부채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한다"면서 "중기적으로는 장기화하는 저금리환경과 그것에 동반한 수익률 추구 움직임, 그리고 채무확대에 의해 금융취약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페이스북이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가상화폐 '리브라' 등으로 대표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다.

이같은 통화는 거래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해도 광범위한 기반을 가진 스테이블코인의 구조가 허술하고 규제가 불충분하게 될 경우 금융시스템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게 된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금융안정, 금융정책, 자금세탁·테러지원대책, 소비자와 투자자의 보호에 대한 중대한 과제와 리스크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