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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심상치 않은 기업 신용등급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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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심상치 않은 기업 신용등급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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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회사인 HDC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유동성 감소와 차입금 증가가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비슷한 이유로 현대산업개발을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두 신용평가회사는 ‘검토 대상’에 올렸지만, 최근 들어 신용등급이 깎이는 기업이 적지 않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공기업도 포함되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기업 신용등급 'Baa2'를 유지한 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삼성증권의 외화표시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또 피치는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IFS) 평가 등급 및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고 IFS 등급은 ‘A+’, IDR 등급은 ‘A’를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말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도(SACP)를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S&P는 “계속되는 발전 원가 부담에도 한국의 전기요금 체계가 향후 12∼24개월 동안 크게 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었다. ‘탈원전’이 결국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등급 하향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KCC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신용등급이 깎이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 상장기업들마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무디스는 앞으로 1년 이내에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용등급 부여 대상인 24개 한국 비금융 민간기업 중 13개사는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하향조정을 검토 중이며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없다”고 한 것이다.

신용등급이 깎이면 대내외적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

또, 아무리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라고 해도 자금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경쟁력이 불리해질 수 있다.

그럴 경우 수익성은 더 나빠지고, 이로 인한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수익성 악화는 투자를 부진하게 할 수 있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국민 전체가 골탕을 먹을 가능성도 없지 않게 될 수 있다. 한국전력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