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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백만장자들의 자산 1년새 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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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백만장자들의 자산 1년새 12% 줄었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침체 영향

중국 베이징 보석가게에 전시된 금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보석가게에 전시된 금괴. 사진=로이터
중국 백만장자들의 부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1년새 12%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UBS와 PwC 조사에 따르면, 세계의 백만장자 자산 총액은 지난 5년간 34.5% 증가했지만, 자난해에는 4% 이상 줄어든 8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 상거래 최대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등 중국인 백만장자들의 순 자산총액은 12% 감소해 세계의 백만장자 순자산의 감소폭보다 훨씬 컸다.
중국인 백만장자의 자산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위안화의 하락도 한몫했다. 미중 무역 전쟁과 경기침체, 그리고 새로운 경제분야의 규제 강화, 섀도우 뱅킹에 대한 단속 강화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백만장자들은 최근 5년간 자산이 3배로 급증하면서 세계 2위의 백만장자 그룹을 형성했지만 그 기세가 주춤해졌다. 최상위 정점에 있는 중국 백만장자들에게 부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포브스지가 지난 주 발표한 '2019년 중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상위 400명의 자산은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UBS에 따르면 중국의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백만장자)의 수는 지난해보다 48명 줄어든 325명이었다. 백만장자의 자산 총액 9820억 달러를 더 적은 백만장자들이 나누는 형태가 된 셈이다. 부의 집중이 심화된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부유층 상위 10%에 들어간 국가별 인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인이 미국인을 웃돌았다. 이 상위 10% 계층은 세계 부의 82%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백만장자들 대부분은 개인소비재 분야에서 창업해 돈을 벌었지만 중국 중산층의 소비침체는 최근 들어 심해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식품가격 상승 탓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 증가율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 중국의 소비둔화의 영향은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