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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군 병사 홍콩 길거리 청소작업…시위대 측 ‘직접개입 임박’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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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군 병사 홍콩 길거리 청소작업…시위대 측 ‘직접개입 임박’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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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로청소작업을 하고 있는 홍콩 주둔 중국인민해방군.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16일 홍콩의 노상에 출동해 장기시위에 따른 도로봉쇄 등에 사용되면서 방치된 벽돌이나 다른 잔해에 대한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파 정치인들을 포함한 일부주민은 중국군의 출동에 우려를 표명하며 홍콩정부에 치안유지와 재해구조 지원을 중국에 요청했는지 설명을 요구했다.

입법회(의회) 의원 5명은 홍콩의 거리에 나타난 중국군에 반발. 현지정부 지도자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면 “현실도피주의에 집착해 정치적 해결을 회피하고 ‘일국양제’를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콩정부는 16일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CNN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출동은 중국군에 의한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의 공영방송 RTHK는 중국군 병사들은 친중파 주민들과 합세해 청소작업을 실시했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소셜미디어에는 어깨에 중국국기가 찍힌 카키색계와 검은색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구룡지구 길거리에서 신속히 잔해를 제거하고 있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지난해 태풍이 홍콩에 몰아쳤을 때 복구 작업을 돕기도 했지만 1997년 중국반환 이후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주둔한 이래 이들이 병영 밖으로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주둔 중국군은 수천 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홍콩에서 5개월여 계속되는 이번 반정부시위 진압의 전면에 나오는 것 같은 별다른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의 헌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홍콩기본법에서는 현지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중국군에 치안유지나 재해구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정해져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