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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람코, 기업공개 공모가 9300~9900원 제시…기업가치 최대 1조7천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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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람코, 기업공개 공모가 9300~9900원 제시…기업가치 최대 1조7천억 달러

충분한 수요 있을 경우 공모규모 확대…알리바바 IPO규모 경신할지 주목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인투자자들이 17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아람코의 IPO를 소개한 팜플랫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인투자자들이 17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아람코의 IPO를 소개한 팜플랫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가 기업공개(IPO)의 목표 공모가를 1주당 30~32리얄(약 9300~9900원)로 정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아람코는 자사의 1.5% 주식 또는 약 30억 주를 이 같은 공모가격에 매각하며 최대 960억 리얄(약 29조8545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람코의 이번 공모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주식시장의 투자가 허가된 외국기관에 한정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잠재적 시장가치는 1조6000억~1조7000억 달러로 추산되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목표했던 2조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종전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 공모액 250억 달러를 경신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람코의 IPO규모는 조기에 IPO가 완료될 만큼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경우 더 확대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11월 28일까지 IPO를 위해 등록해야 하며 기관 투자자는 12월 4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아람코는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및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27개의 글로벌 금융기관과 IPO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의 IPO는 4년전 무함마드 왕세자가 비석유산업에의 투자, 고용창출 등을 위해 수백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계획에 따라 추진돼 왔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목표로 한 IPO 자금조달액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Zamal Khashoggi)의 살해 사건으로 왕세자의 명성이 훼손된 데다 아람코의 석유생산량이 지난 9월 드론공격으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람코는 내년에 750억 달러의 계획 배당금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인데 이 같은 규모는 S&P 500기업 중 가장 큰 애플의 배당금보다 5배이상 크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