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스타2019] 펄어비스 등 신작 공개로 체면살려…中 게임사 약진 재확인

공유
0

[지스타2019] 펄어비스 등 신작 공개로 체면살려…中 게임사 약진 재확인

‘보는 게임’ 강세 뚜렷…새로운 트렌드 자리매김
중국 게임업체 대거 참가...국내 게임 시장 넘봐
24만 4천여 관객으로 역대 최다 관객 수 경신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로 행사장 앞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지스타 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로 행사장 앞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지스타 조직위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9’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며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내고 막내렸다.

올해 지스타는 10여 년 간 지스타 자리를 지킨 넥슨과 일부 중견 게임사들이 불참해 우려를 낳았지만 총 관람객 수에선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4만4000여 명을 기록했다. BTB관(기업관)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 수 역시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2436명이었다. 전세계 36개국 691개사가 참가했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 있는 BTC관(소비자관)은 1895부스, 제2전시관의 BTB관(기업관)은 1313부스로 총 3208부스가 꾸려졌다. 지난해 지스타 대비 8.2%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흥행성공 속에서 올해 지스타는 우리 게임업계가 직면한 많은 현실적 과제들도 여실히 드러났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보는 게임’의 강세, 그리고 안타깝게도 중국 게임업체들의 약진 등이 돋보인 행사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브로드캐스팅 자키(BJ)나 유튜버, 유명 연예인들을 앞세운 ‘보는 게임’에 대한 관람객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가 두드러졌다. 아프리카tv, 유튜브, LG전자, LG유플러스 등 비(非) 게임사들의 홍보관에 특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아프리카tv는 홍보관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늘린 100부스 규모로 참가해 유명 BJ들의 실시간 게임 중계를 방송했다. 올해 첫 참가한 유튜브는 BTC관 내부와 야외에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LG전자는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게이밍 노트북·모니터, LG V50S 등 기기들로 게임 시연존 구축과 연예인 참여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는 시범 테스트 중인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 체험존과 각종 경품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e스포츠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참가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은 행사기간 중 인기 게임 ‘브롤스타즈’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 파이널’을 열었다. 현장을 찾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보는게임 열풍에 대해 “지스타가 전반적으로 e스포츠 등 보는 게임 행사가 많아졌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면서 “신작이 없다는 우울한 현실이기도 하고 또 다른 측면으로는 게임 플레이어들이 ‘보는 것’, ‘e스포츠’ 쪽으로 바뀌어 가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나마 펄어비스와 넷마블, 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들로 지스타의 명맥은 유지됐다. 올해 200부스 규모로 가장 큰 홍보관을 마련한 펄어비스는 개막 첫 날인 14일 신작 섀도우 아레나,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등을 발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레볼루션, 제2의 나라, A3: 스틸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신작 체험존에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 6종 등 총 8종 신작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중국계 게임회사들의 약진은 이번 행사의 또다른 관심거리였다. BTC관의 단골 넥슨·엔씨·카카오게임즈·스마일게이트 등 중대형 게임사 다수가 불참했다. 빈자리를 메운 것은 중국계 미호요, IGG, X.D글로벌 등이었다. BTC관에 홍보관을 차린 ‘포트나이트’의 미국계 기업 에픽게임즈와 메인스폰서 ‘슈퍼셀’역시 각각 중국 게임퍼블리싱업체 텐센트가 최대 주주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판호(영업허가권) 발급 문제로 아직은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문체부는 내년께 중국정부의 판호 발급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업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지스타에서 드러난 중국 게임사들의 관객 몰이에 씁쓸한 시선이 쏠린 이유이기도 하다.

16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2019 B2C관 내 X.D글로벌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지스타 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16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2019 B2C관 내 X.D글로벌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지스타 조직위

16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9 B2C관 내부가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지스타 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16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9 B2C관 내부가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지스타 조직위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