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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대만 해협 통과한 中 첫 국산 항모가 대변하는 중국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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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대만 해협 통과한 中 첫 국산 항모가 대변하는 중국의 야심

남중국해를 중국 앞바다 만드는 강력한 수단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면서 중국의 해군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국방부는 17일 중국의 첫 국산 항모인 '001A'함이 이끄는 전단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미국과 일본 군함이 이를 추격했다고 발표했다.

001A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인 001A함은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을 기반으로 중국 자체 기술로 처음 건조했다. 랴오닝함은 중국이 러시아에서 사들인 옛 우크라이나의 항공모함을 개조한 것으로 국산은 아니다. 001A함은 2017년 4월 진수하고 지난해 해상 시험도 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취역하지는 않았다.

001A함은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고 31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기준배수량 5만5000t, 만재배수량 7만t의 거함이다. 길이 304.5m, 배수량 4만3000t인 랴오닝함 보다 크다. 길이가 15m 차이 나지만 함재기가 뜨고 내리거나 머물 수 있는 갑판 면적이 1.5배로 크게 늘어났다. 관제탑 크기를 줄인 신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또 비행기 이착륙이 쉽도록 활주로 끝이 일정 각도로 공중을 향해 치솟은 '스키점프' 방식을 채택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17일 기사에서 001A함이 '젠-15' 전투기를 36대까지 실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대잠수함작전용 헬기를 합치면 38~40대까지 실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J-15 숫자는 랴오닝함보다 12대 늘어난 것이다. 미국이 10척 보유하고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기종에 따라 60대에서 80대까지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항공기를 탑재하는 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스키점프 방식의 비행갑판에는 무거운 폭탄을 싣고 있는 폭격기들이 뜨고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자체 방어를 위해 24개 발사대를 가진 훙치(HQ)-10 단거리지대공미사일 4기, 훙치-16 중거리미사일, 레이저 무기 등도 탑재된다.

001A함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남해 함대에 배속돼 함대 본부가 있는 하이난다오 싼야에 모항을 두고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싼야는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연근해 방어에 치중해온 중국 해군이 먼 바다까지 나가 활동하는 원양해군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미국외교정책이사회(AFPC)의 제프 스미스 아시아담당 연구원은 001A함 진수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이 자국 해안선에서 수천㎞ 떨어진 곳에서도 군사적 존재감을 보여줄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해군은 001함을 중심으로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호위함, 전술 핵잠수함, 보급함 등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052D형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055형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중이다. 이 구축함은 길이 180m, 너비 23m에 배수량 1만2500t급 최신예 함정이다. 미사일 수직발사대를 112개 탑재하고 있으며, 적의 레이더 포착을 따돌리는 스텔스 기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함정이다.

001A 항모전단은 남중국해를 '중국의 바다'로 만드는 데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모전단의 작전 반경은 500~1000km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춘 011A함이 이번에 대만해협을 통과하도록 한 것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대만 당국은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중국은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실전 훈련을 하고, 대만 해협 상공에서 위협 비행을 하는 등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중국 최초의 항모 랴오닝함은 종종 대만해협을 통과하면서 대만을 압박했다. 랴오닝함이 가장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올해 6월 25일이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중국은 차이 총통의 선거 유세가 본격화하자 대만 대선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겁먹지 않을 것이며, 투표를 통해 중국에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전날 강경 독립파인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으며, 이날 대만 가오슝에서 10만여 지지자 앞에서 유세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