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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G '모회사-자회사 상장' 경영행태 비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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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G '모회사-자회사 상장' 경영행태 비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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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SBG)이 최근 잇단 대형 투자실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로이터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최근 잇단 대형 투자실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모회사-자회사 동시 상장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일본매체 현대비즈니스는 17일(현지 시간) 소프트뱅크G가 세계적인 투자회사가 된 배경엔 이 같은 상장 방식을 활용한 자금 마련책이 동원됐고 이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전했다.

모회사-자회사 상장이란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개인 등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이 제도는 모기업의 방침에 따라 자회사 주주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일례로 자회사 대주주인 모회사가 자회사를 상장시킨 뒤 자회사의 이익의 일부를 모회사로 이전한다는 경영 판단을 내릴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는 자회사 일반 투자자들은 손실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모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경영 상황이 좋을 땐 문제가 없지만 경영이 악화될 경우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제도라는 지적이다.

소프트뱅크G는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를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소프트뱅크G는 당시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지분의 34%를 팔아 2조4000억 엔을 마련했고 이 돈을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인수 합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소프트뱅크G는 소프트뱅크 상장 후에도 자회사 지분 약 66%를 보유했다. 당시 파이낸셜 타임스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사로 있어서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현대비즈니스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상장 당시 증권사들이 상장 주간사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언론사들도 소프트뱅크G가 주요 광고주인 탓에 소프트뱅크G의 이런 경영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들을 싣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G 자회사인 야후가 온라인 뉴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점도 소프트뱅크G에 대한 비판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