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지난 15일 '겨울 감사제'를 열고 인기 제품 할인과 선착순 10만 명 한정 히트텍 증정 이벤트를 벌였다. 겨울 감사제는 정기적으로 해온 행사지만, 인기 상품인 히트텍 10만 장을 구매 금액 제한 없이 ‘무조건 증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 측은 예정부터 준비됐던 행사라고 하지만 일부 회사 임원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반일 감정의 직격탄을 맞고 매출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꼼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유니클로는 한국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히트텍 등 인기 제품 행사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유니클로 온라인몰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왔는데, 행사 시작 이후 더 많은 상품이 품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상당수 품목이 품절로 표시됐다.
다만 일각에서 유니클로에 대한 반감은 여전하다. 이번 프로모션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반일 운동을 무너트리려는 유니클로의 꼼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발 다들 사지 맙시다’ ‘무엇에 대한 감사일까요’ 등 행사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산품도 많은데 위안부 할머니를 모독한 유니클로를 이용해야겠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