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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독일, 미중 무역전쟁에 수출 '불똥'…8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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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독일, 미중 무역전쟁에 수출 '불똥'…8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유럽연합 최대 경제국 독일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에 대한 수출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990년 독일의 전체 수출 가운데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1%에달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켜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독일의 대중국 수출은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엔 사상 최고치인 930억 유로를 달성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터지면서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독일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수출 성장률은 2017년 13.3%에서 2018년에는 8%로급감했고 올 1~9월은 2.7%까지 떨어졌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과 9월 독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 9.2% 줄었고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기업들 상당수가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 기업들은 중국 경제의 둔화와 미중무역 전쟁으로 인해 현지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으며 이들 중 4분의 1이 일부 또는 완전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 독일상공회의소 조사결과 나타났다.

특히 3분의 1은 완전히 철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526개 독일 기업들을 대상으로실시됐다.

철수를 확정했거나 검토하는 104개 기업 중 71%가중국의 노동을 포함한 임금 상승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응답했으며 이전지로 다른 저임금 아시아 국가를 물색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도 중국내 사업 전망을 어둡게 해 83%가 이것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응답했다.

이밖에 중국의 시장 장벽과 불확실한 법률제도, 기술이전 요구도 걸림돌로 독일 기업의 3분의 1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