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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창규 사실상 12월에 결정…열쇠쥔 이사회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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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창규 사실상 12월에 결정…열쇠쥔 이사회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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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다음달로 예정된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 사옥. 사진=뉴시스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KT호 선장이 사실상 다음달 결정된다. 공식 확정은 내년 3월 KT 주총장에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음 달 KT회장 후보자 37인 가운데 한사람이 결정되면, 포스트 황창규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 인물이 그대로 업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한달 안에 결정될 KT 후임 회장은 KT그룹의 새로운 선장으로서 내년도 KT의 모든 사업과 예산을 점검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새로운 경영 틀을 짜게 된다. 내년 3월 주총 선임은 그야말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종 1인을 선택할 시간이 한달 밖에 남지 않은 KT이사회에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는 총 4단계로, 지배구조위, 회장후보심사위, 이사회, 주주총회 순이다. 앞서 지배구조위원회는 내부 심사 과정과 외부 공모를 통해 37인의 후보자를 가려냈다. 37명 중 다시 추려지는 2차 후보군은 지배구조위에 사외 이사 4명이 추가되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평가하게 된다.

그러나 회장 선출 작업의 1~2단계를 주관하는 지배구조위원회와 회장후보심사위원회 구성원도 모두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KT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총 11명이다. 사내이사는 황창규 회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3명이다.
내외부 회장후보군 중 심사 대상자를 추리는 역할을 맡는 지배구조위 위원은 김대유 전 노무현 정권 경재정책수석비서관(위원장),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장석권 한양대학교 교수, 이강철 전 노무현 정권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 사외이사들과 사내이사인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장으로 구성됐다. 김 부문장은 황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 황의 최측근으로 유명하다. 김대유, 이강철 전 수석비서관의 경우 참여정부 인사로, 현 정권과 무관치 않다.

현재는 최종 확정된 37인의 예비 후보군 중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할 후보자들이 추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회장후보심사위는 지배구조위원회에 사외이사 4명을 더한 것으로 구성됐습니다. 사내이사 1, 사외이사 8명 전원이다. 지배구조위에 추가되지 않은 사외이사 4명이 추가돼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전원(8명)으로 구성되는 셈이다. 추가되는 4명의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이계민 전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김대중 정권),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등이다.

결국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전 정권 인사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회장 선출 관련 정보가 풍부한 사내이사는 황 회장 최측근이 많이 포진돼 있는 상황이다.

때마침 차기 KT 회장 후보에는 친 정권 인사들도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KT 1노조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다는 특정 '사내 인사'가 나온다는 말도 들리고, 유력 후보 평가가 나열된 문서가 KT내부에 돈다는 소문도 있다. KT 회장 인선에 사내는 물론 정치권의 외풍에 맞서 제대로 작동할 지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 이유다.

한영도 상명대학교 교수는 "KT처럼 오너가 없는 기업에서는 경영진인 이사회가 견제와 균형의 메커니즘을 잘 갖춰야 할 것"면서 "이사회에서 현재 CEO나 정부의 입김에 작용받지 않도록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선임 절차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산 규모 33조 원, 연매출 23조 원, 임직원 수 6만여 명의 국내 거대 통신기업 KT는 공기업에서 지난 2002년 민영화된 기업이다. 6년 만에 나올 새로운 KT 회장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ICT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닌 최적임자가 선정될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그동안 말많은 KT의 후임은 누가 될까. 사실상의 최종 결정 한달을 남기도 KT이사회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