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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프랑스 ‘노란조끼’ 1주년 시위…파리 고급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한때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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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프랑스 ‘노란조끼’ 1주년 시위…파리 고급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한때 점거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난테스에서 열린 노란조끼 1주년 집회에서 시위대가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난테스에서 열린 노란조끼 1주년 집회에서 시위대가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노란조끼 운동’의 시위대가 고급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의 일부를 점거하면서 출동한 경비원들에 의해 진압됐다. 전날에는 파리 시내에서 ‘노란조끼운동’의 발생 1년을 맞이한 시위가 열리면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파리 오페라지역 부근에 위치한 ‘갤러리 라파예트’에서는 몰려든 시위대가 점포 3층을 점거. 반자본주의와 반정부운동의 구호를 연호하며 손님들이 대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점포는 이날 종일 문을 닫았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부유한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 중 하나로 시위대는 ‘소비자주의의 전당’이라고 부르며 항의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

지도자 없는 ‘노란조끼운동’ 1주년을 기념하는 시위는 하루 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다. 경찰은 주말에 걸쳐서 많은 시위참가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한편 검찰은 17일 미성년 8명을 포함한 169명을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이날 20명이 체포됐지만 대부분의 항의집회는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프랑스의 지방에서는 시위는 축제와 같은 모습으로 펼쳐졌다. ‘노란조끼’를 몸에 걸친 많은 참가자는 지난해 마크롱의 경제정책에 대해 항의활동을 시작했을 때 점거했던 도로교차로를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남동부 사부와 르 퐁 데 보아장에서는 지난해 시위첫날 교차로에서 차에 치어 사망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 약 60명이 모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