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꿈은 이루어진다"…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에 성큼

공유
0

"꿈은 이루어진다"…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에 성큼

미국‧유럽‧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 적극 추진
수출 늘어나며 성장세…판매 제품‧지역 확대

하이트진로가 '소주 세계화'라는 꿈에 다가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가 '소주 세계화'라는 꿈에 다가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하이트진로가 '소주 세계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섰다. '서민의 술'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참이슬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주다. 1998년 출시된 후 8년 만인 2006년 100억 병 판매를 돌파하고 2012년 최단기간 200억 병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국내 출시 20주년인 지난해 9월 30일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301억 병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성인(20세 이상, 4204만 명 기준) 1인당 716병을 마신 양이다. 소주병(21.5㎝)을 누인 후 이를 모두 연결하면 서울~부산(428㎞)을 약 7560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며 지구 둘레를 161회나 돌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천명,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과 러시아 등 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소주 한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소주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런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소주 판매로 얻은 매출은 전년보다 26.9% 늘어난 1420만 달러(한화 약 165억 원)이었다. 미주지역에서도 10.5% 성장한 1082만 달러(한화 약 126억 원)의 실적을 거뒀고 유럽과 아프리카지역에서는 37% 늘어난 172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의 수출을 이뤄냈다.

여기에 지난 여름 참이슬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영국 주류 전문지 드링크스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참이슬은 글로벌 증류주 브랜드 가운데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주류로 꼽혔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소주 수출 제품을 다양화하고 판매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판매망을 넓히고 있으며 유럽 등 새로운 시장에서는 영화제와 박람회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 주류전문체인점인 베브모어와 판매계약을 체결, 미국 가정용 시장 공략도 시작했다.

참이슬을 중심으로 판매 제품 확대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달 '일품진로 1924'를 미국 전 지역에 선보이며 증류 소주의 판매를 본격화했다. '자몽에 이슬' 등 과일 소주 4종이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출 전용 상품인 '딸기에 이슬'를 동남아시아 등에서 출시했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마케팅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일례로 한류 열풍이 강한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진로포차'를 열고 현지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에는 한식당 '진로바베큐' 1호점까지 개장했다. 게다가 이달 들어 프랑스 파리 봉마르쉐 백화점 한국식품 코너에 '참나무통맑은이슬' 등도 입점시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후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K-팝 등 한류 열풍과 현지 마케팅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