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울릉공항 시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서 신청서를 낸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2개사 중 최종 낙찰자를 22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3년 울릉공항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했다. 당시에도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출사표를 던지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본 입찰에서는 두 건설사 모두 입찰을 포기하며 유찰을 겪었다. 당초 울릉도 가두봉을 깎아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암석 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적자 시공'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발을 뺀 것이다.
이후 국토부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암석 조달방법 변경, 활주로 방향 일부 조정 등 절감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협의를 요청했으며 결국 6633억 원의 총사업비가 확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조달청을 통해 울릉공항 건설공사 재입찰공고를 냈으며,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동부건설‧한라‧양우건설 등 10곳)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영진종합건설‧삼환기업‧고덕종합건설 등 9곳)이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벌어진 것이다.
울릉도 지역 내 건설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두 건설사는 이번 울릉공항 시공권 수주로 울릉도 지역 내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울릉도 섬 일주도로 공사를 수행 중이며,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공사를 완료해 울릉도와 건설 연고권을 내세우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