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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건설공사' 대림-포스코 22일 승자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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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건설공사' 대림-포스코 22일 승자 가려진다

두 건설사 컨소시엄 중 최종낙찰자 선정발표...사업비 6633억 건설경기 침체 속 '단비' 기대

울릉공항 건설계획 평면도.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울릉공항 건설계획 평면도. 자료=국토교통부
사업비 6600억 원대의 울릉공항 건설공사를 놓고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중 최종낙찰자가 22일 가려진다.

17일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울릉공항 시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서 신청서를 낸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2개사 중 최종 낙찰자를 22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을 총 사업비 6633억 원을 투입해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짓는 사업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3년 울릉공항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했다. 당시에도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출사표를 던지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본 입찰에서는 두 건설사 모두 입찰을 포기하며 유찰을 겪었다. 당초 울릉도 가두봉을 깎아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암석 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적자 시공'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발을 뺀 것이다.

이후 국토부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암석 조달방법 변경, 활주로 방향 일부 조정 등 절감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협의를 요청했으며 결국 6633억 원의 총사업비가 확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조달청을 통해 울릉공항 건설공사 재입찰공고를 냈으며,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동부건설‧한라‧양우건설 등 10곳)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영진종합건설‧삼환기업‧고덕종합건설 등 9곳)이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벌어진 것이다.

울릉도 지역 내 건설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두 건설사는 이번 울릉공항 시공권 수주로 울릉도 지역 내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울릉도 섬 일주도로 공사를 수행 중이며,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공사를 완료해 울릉도와 건설 연고권을 내세우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건설공사 수주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릉공항 프로젝트는 건설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울릉도 최초의 공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사업성도 예전보다 향상됐기 때문에 최종낙찰자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