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반기마다 발표하는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금융 불안정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규제가 별로 닿지 않는 새도우뱅크(그림자은행)와 기존은행의 수익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초저금리 정책으로 은행의 수익이 하락하고 부채가 늘어나면서 위험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어 유로존의 금융분야는 최근 수년간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는 2020년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저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왜곡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규제가 완화돼 당국의 감독권한이 미치지 않는 그림자은행의 급속한 성장은 특히 우려된다고 ECB는 강조했다.
비은행간에 보이는 수익률 추구의 움직임은 불안정성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신과 유동성의 리스크는 최근 수년간 높아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비은행에 대해서는 거시적인 금융조치들이 아직 미숙해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거시적인 금융조치는 기존 은행시스템 이외의 불안정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익이 가장 큰 문제이며 저금리가 수익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보다 많은 나라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은행에 대한 경기변동 억제 자본완충 조치를 도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