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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그림자은행과 은행 수익악화, 유로존 금융불안 최대요인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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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그림자은행과 은행 수익악화, 유로존 금융불안 최대요인 지적

유럽중앙은행,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 통해 분석…초저금리에 위험자산 과도한 투자 불안정성 높아져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사진=로이터
그림자은행과 은행권의 수익악화가 유로존 금융불안의 최대요인으로 지적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반기마다 발표하는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금융 불안정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규제가 별로 닿지 않는 새도우뱅크(그림자은행)와 기존은행의 수익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ECB는 거주용 부동산가격이 과대평가 되고 있는 것도 정책개입을 필요로 한다면서 과거에 활황이었던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투자자들의 철수 가능성이 나오면서 급락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저금리 정책으로 은행의 수익이 하락하고 부채가 늘어나면서 위험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어 유로존의 금융분야는 최근 수년간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는 2020년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저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왜곡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규제가 완화돼 당국의 감독권한이 미치지 않는 그림자은행의 급속한 성장은 특히 우려된다고 ECB는 강조했다.

비은행간에 보이는 수익률 추구의 움직임은 불안정성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신과 유동성의 리스크는 최근 수년간 높아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비은행에 대해서는 거시적인 금융조치들이 아직 미숙해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거시적인 금융조치는 기존 은행시스템 이외의 불안정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익이 가장 큰 문제이며 저금리가 수익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경종을 울리고 급증하는 주택대출과 고수준의 가계부채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차입이 쉬운 상황에서 유로존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택시장은 확대국면에 있다면서 주택시장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ECB는 보다 많은 나라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은행에 대한 경기변동 억제 자본완충 조치를 도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