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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영국영사관 전 직원 “중국공안이 시위정보 요구하며 고문” 새로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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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영국영사관 전 직원 “중국공안이 시위정보 요구하며 고문” 새로운 파문

한 홍콩시민이 전 홍콩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인 사이먼 첸의 포스터를 들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 홍콩시민이 전 홍콩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인 사이먼 첸의 포스터를 들고 있다.


홍콩주재 영국영사관의 전 직원이 중국 본토 여행 중에 구속되어 있을 때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민주운동가의 정보를 요구받으며 고문을 당했다고 21일 B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는 본토 공안당국에 체포되어 쇠사슬에 묶여 맞는 등의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홍콩의 반정부시위를 이끄는 활동가들의 정보를 강요받았다고 한다.
홍콩시민인 사이먼 첸은 주 홍콩 영국영사관에 약 2년 간 근무한 적이 있다. 반면 인민일보계 언론은 그가 15일간 구금됐지만 매춘에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첸은 BBC에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리고, 머리에 덮개를 씌웠다”고 증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취재에 의하면 신문자는 영국이 홍콩의 시위를 조장했다고 생각해 그 역할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당했다고 한다.

첸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휴대전화와 SNS 어카운트의 패스워드를 제공했으며, 또 군과 첩보활동 경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영사관 직원 두 명의 이름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첸은 이와 함께 반정부시위에 관여한 인물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당국에 의한 첸의 처우를 “고문과 같다”고 비난하며 중국대사를 외무부에 초치해 항의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공보관은 20일 첸에 대한 처우를 옹호하며 “중국은 영국 측의 관련 발언에 강력히 반대 한다”며 “영국에 의한 최근의 일련의 잘못된 발언이나 행동에 큰 분노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