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지난해 11월 화재 사건이 발생한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통신 재난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
통신재난방지와 통신망 안정성 강회 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500m 미만 통신구도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정부의 점검대상을 전체 중요통신시설로 확대(80→800여개)한다. 또 점검 주기를 단축(A․B․C급 2년→1년, D급 없음→2년)해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
아울러 통신망과 전력 공급망을 이원화하고, CCTV 설치 등 등급별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통신 재난 지역에서는 다른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로밍을 시행하고, 와이파이도 개방하도록 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하도록 했다.
이날 최 장관은 “지난해 발생한 통신구 화재는 통신망이 국민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통신재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서 “초연결사회에서의 통신망 장애는 지난해 사고보다 더 큰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므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통신망이 끊김없이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네트워크 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만큼 통신재난 방지대책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재난별 상황을 가정한 도상훈련, 현장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통신재난 대비도 세계 최고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통신사가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통신4사(SKT, KT, LG U+, SKB)와 함께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