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2003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소득에서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36만1000원으로 4.8% 늘었지만, 사업소득은 87만9800원으로 4.9% 감소,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영업자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2003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자영업자가 소득 아래 분위로 이동하거나 무직 가구로 전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7만1600원으로 5만6800원, 4.5% 늘어 2분기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980만2000원으로 6만4500원,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위 근로소득은 6.5% 감소하며 7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1년 전 22.6%나 줄었던 감소 폭은 축소됐다.
이에 비해 이전소득은 11.4% 증가했다. 기초연금 인상, 근로·자녀장려금 지급 확대 등 정책 효과로 공적 이전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득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