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3대 대형 생보사의 민원건수(자체민원+대외민원)는 3921건으로 전년 동기 4617건보다 15.1%(696건) 감소했다. 이 기간 3개 회사의 민원건수가 나란히 줄었으며, 삼성생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형별로 보면 3개 회사 모두 지급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3개 회사의 지급 관련 민원건수는 총 1990건이었다. 이어 판매 관련 민원 1507건, 유지 관련 민원 268건 순이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의 전체 민원건수 중 지급 관련 민원은 968건으로 47.8%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552건, 교보생명은 500건으로 전체 민원건수 중 절반 이상이 지급 관련 민원이었다.
지급 관련 민원이 가장 많기는 했으나 3개 회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41.2%, 한화생명은 33.5%, 교보생명은 23.7%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분쟁소지가 있는 건들은 넓은 시각으로 판단을 해서 지급처리를 하고 있어 관련 민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반면 판매 관련 민원의 경우 3사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의 판매 관련 민원은 175건에서 276건으로 57.7%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84건에서 431건으로 51.8%, 삼성생명은 536건에서 800건으로 49.3%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연금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연금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 1493건보다 69.5%나 줄어들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958건에서 262건으로 72.7%, 한화생명이 315건에서 93건으로 70.5%, 교보생명이 220건에서 101건으로 54.1%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즉시연금이 이슈가 되면서 민원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정상수치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