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과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상장된 코스닥 특례상장기업 가운데 대부분이 적자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부분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911개 가운데 63.4%인 578개가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특례상장기업의 적자 비중이 크게 높았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기업은 66개 중 15.2%인 10개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약 개발 바이오 종목 기업의 적자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 3상 중단으로 바이오주 급락 사태를 일으킨 신라젠은 작년 590억 원에 이어 올해 1~3분기에도 43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는 작년 240억 원, 올해 1~3분기 25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05년 12월 특례상장 1호로 상장된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도 작년 212억 원, 올해 1~3분기 3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캔서롭(옛 엠지메드)의 경우 2018사업연도 재무제표와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연속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후 개선 기간을 부여받는 등 경영난에 빠진 특례상장기업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신라젠의 경우 최대 주주인 문은상 대표 등 경영진이 상장 이후 지금까지 주식을 2500억 원어치 이상 팔아 현금화하면서 최대 주주 지분율이 상장 직후의 18.28%에서 9월말 8.89%로 낮아진 가운데 일부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잡음도 잇따르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