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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만성 리콜 ‘또’…경차 52만대 ‘브레이크 결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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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만성 리콜 ‘또’…경차 52만대 ‘브레이크 결함’ 발견

2017년 9월 28일 신고된 파워스티어링 결함 대상과 거의 일치, 심각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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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만성 리콜이 ‘또’ 접수됐다. 지난 2017년 9월 신고되었던 파워스티어링 결함 대상과 거의 일치하는 경차 52만대에서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됐다.
스즈키가 ‘팔레트(PALETTE)’ 등 경차 3개 차종 52만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1일 일본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브레이크의 결함으로 심각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3년간 지속되는 대상 차량의 다양한 결함 때문에, 생산라인과 완성차 검수 자체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국토교통성은 앞바퀴 브레이크의 호스가 짧기 때문에, 반복해서 작동할 경우 균열이 발생해 제동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대상 모델은 팔레트 외에도, 닛산 브랜드로 판매하는 ‘룩스(ROOX)’와 마쓰다 브랜드로 판매하는 ‘플레어웨건(Flair Wagon)'도 포함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08년 1월부터 2013년 2월 기간에 생산된 제품으로 국토교통성에 신고된 차량 수는 총 51만7316대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브레이크 결함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4월에도 동일한 모델에서 똑같은 이유로 약 31만5000대의 리콜을 신고한바 있다. 문제는 이번 리콜로 인해 당시 교체했던 호스가 길이가 부족한 불량 제품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번 52만대 리콜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9월 28일 신고되었던 파워스티어링 결함 대상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당시 파워스티어링 부품에 연결되는 전기 배선의 고정 방법에서 결함이 발견되어, 이번과 리콜 모델과 같은 기간에 제작된 동일한 모델 3개 차종 총 51만9651대를 신고했다.

스즈키는 지난해부터 일본 자동차 업계에 불어닥친 ‘완성차 검사 부정 의혹’에서 당당히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심지어 올해 4월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완성차 검사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정리한 보고서마저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결함이 연이어 발견된 수십만대의 시한폭탄같은 차량들이 버젓이 도로위를 활주하면서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 차원의 정밀 조사와 해당 차량의 운행 정지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없이 이번에도 리콜 계획만 늘어놓은 상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