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발행어음 4호 사업자의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초대형IB(투자은행)의 승인을 받으며 발행어음 인가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숫자로 보면 초대형IB다. 지분 100% 가진 최대주주인 신한금융이 지난 7월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6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 4조232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렇다고 바로 초대형IB가 된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의 인가신청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규정상 3분기 분기보고서가 나온 이달 14일 이후부터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조만간 초대형 IB 인가신청과 승인을 받은 뒤 발행어음 인가신청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초대형IB 라이선스로 가능한 사업이 발행어음이기 때문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자체신용으로 융통어음을 발행하여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신한금융투자 4호 사업자로 떠오르는 이유는 유력후보인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심사가 불투명한 것과 관련있다.
발행어음시장을 놓고 1, 2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이 3호 사업자로 경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뛰어들면 발행어음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후발사업자인 신한금융투자가 신규시장개척 차원에서 금리를 기존 사업자보다 더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너무 앞선 이야기’라며 신중한 반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으로 자기자본을 보면 초대형IB에 해당되지만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도 받지 않았다”며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으며 당국의 초대형IB인가 이후 발행어음시장 진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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