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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 앞 철야농성…"죽음 각오하고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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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 앞 철야농성…"죽음 각오하고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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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사흘째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청와대 앞에서 첫 철야농성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주변에 침낭과 이불 등을 가져와 노숙했다. 지난 20일 단식 시작 이후천막 밖 노숙은 처음이다.

황 대표는 애초 청와대 앞을 단식 장소로 잡았다. 그러나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국회에 천막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밤을 보낸 뒤 새벽에 청와대 앞으로 나오기를 반복했다.

한국당 공보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황 대표가 청와대 앞 철야 단식을 완강히 원해 청와대 100m를 준수한다"면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밤을 보내게 됐다"고 했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두려운 것이 없다.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 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23일 0시로 예정됐던 지소미아 종료가 사실상 연기됐지만, 황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나머지 2개 조건을 내세워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발표되기 직전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황 대표를 찾았다.

이들은 아들의 사망에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의도적 행위였다"고 했고, 황 대표는 "아주 정확한 말씀"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한에 강력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웜비어 부모가 황 대표의 단식을 두고 "당신이 자랑스럽다", "당신은 영웅"이라고 하자 황 대표도 이들에게 "You are a hero"(당신도 영웅)이라고 화답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