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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를 위한 합동위령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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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를 위한 합동위령재 열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23일 오전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열린 '화성 연쇄살인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23일 오전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열린 '화성 연쇄살인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을 기리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화성연쇄살인 피해자 합동위령재'가 열렸다.

이날 오전 9시30분,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용주사는 주지 성법스님과 소속 주지스님,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경기도, 화성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내 관음전에서 합동위령재를 행했다.
이 자리에는 1989년 7월18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발생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피해자 김 모양(사건 당시 9)의 유가족도 참석했다.

이날 합동위령재는 인로왕보살 등 피해자 영혼들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피해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한 스님들의 천도염불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은 "그동안 고통 받아왔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합동위령재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추모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살인사건 등 범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국민들과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 화성지역에서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사건으로, 전 국민적 충격을 준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본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화성사건에 대한 일부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 중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 일부가 이춘재(56)와 일치하다는 국과수 결과가 밝혀졌다.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를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총 10차례 사건 중 5건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결과에 이춘재는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