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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먹방’ 인기 메뉴는 추어탕과 이색 미꾸라지 요리·원산조개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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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먹방’ 인기 메뉴는 추어탕과 이색 미꾸라지 요리·원산조개밥

 지난달 28일 평양 옥류관에서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고별만찬이 열렸다. 만찬에 차려진 다양한 요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8일 평양 옥류관에서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고별만찬이 열렸다. 만찬에 차려진 다양한 요리. 사진=뉴시스
요즘 평양에선 평양냉면보다 추어탕과 이색 미꾸라지 요리, 각종 수산물 요리가 인기라고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3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추어탕을 만드는 방법이 지방마다 더욱 다양해지고 창안 요리의 가짓수도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장수 요리로 유명한 추어탕은 2017년 북한의 국가 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큼 북한에서 많이 찾는 음식이다.

노동신문은 유명한 식당의 추어탕 요리법도 소개했다.

평양 평천구역 종합식당과 원산 상동 추어탕집은 참나무 버섯과 띄운 콩(낫또), 두부, 쑥갓, 시래기를 비롯한 가지각색의 재료를 넣은 추어탕을 시도해 "고유한 맛과 향기", "전통적인 음식문화의 특색"을 살렸다고 전했다.

또 옥류관과 청류관은 미꾸라지 찹쌀 완자 졸임과 미꾸라지 씨앗 튀김 등 다양한 미꾸라지 요리를 "독특한 맛과 향기, 색깔, 조형미가 나게 잘 만들어 심사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 외에도 전통 가공법을 활용한 미꾸라지 포튀김 등 이색 미꾸라지 요리를 나열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8일 "강원도에서 원산조개밥이 새 명요리로 등장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러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원산조개밥은 대합조개살과 찹쌀, 흰쌀, 말린 고추, 풋고추, 생강, 계핏가루 등을 섞어 조가비 속에 넣은 후 곰취잎이나 호박잎, 양배추잎, 깻잎에 싸서 쪄내는 요리다.

조선신보는 "현재 평양에서 원산조개밥 봉사는 송도각에서만 하고 있어 이 식당은 손님들로 매일 초만원"이라면서 이곳은 최근 '푸른 상어회' 등 희귀 어류 요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지난 21일 평양시 사회급양관리국 주최로 과학자여관에서 진행된 평양시 요리 경연에도 섭조개구이와 칠색송어은종이구이 등 수산요리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북한 주민들도 차와 커피를 즐기는데, 북한의 인삼 브랜드인 '개성고려인삼'을 이용한 제품이 많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막한 국제 농업 및 식품 전람회에서 관객들이 "개성고려인삼으로 만든 홍삼차, 인삼 열매차, 홍삼 생강차, 인삼 단물, 인삼 커피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