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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케냐, GM옥수수 시험재배 결과 해충 저항성과 수확량 증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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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케냐, GM옥수수 시험재배 결과 해충 저항성과 수확량 증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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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 케냐에서 진행된 유전자변형(GM) 옥수수 시험재배 결과 해충 저항성과 수확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간) 더 스탠더드에 따르면 이 품종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기존의 옥수수보다 해충을 통제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 케냐와 리프트 계곡(Lift Valley)에서 진행된 TELA 옥수수 프로젝트 수확 후 평가에 따르면 이 GM옥수수는 헥타르 당 재래 품종보다 수확량이 3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가뭄 저항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TELA 옥수수 프로젝트(TELA Maize Project)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유전공학기술을 통해 가뭄과 병충해에 강한 GM옥수수 품종의 상용화를 추구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다.

케냐의 TELA 프로젝트에 참가한 제임스 카란자(James Karanja) 연구원은 "결과가 고무적이다. 시험재배지인 키보코(Kiboko)에서 우리는 GM옥수수가 헥타르 당 10톤을 생산하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 이는 기존의 생산량 3톤~4톤과 비교할 때 3배가 넘는 양”이라고 말했다.

국제 옥수수 및 밀 개선 센터CIMMYT: International Maize and Wheat Improvement Center)의 케냐 지부를 대표하는 옥수수 육종 전문가 스테판 무고(Stephen Mugo) 박사는 “과학자들이 개발한 기술은 케냐의 식량 안보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 농민들이 이 기술로 옥수수 농사를 짓는다면 환경에 배출되는 살충제의 사용을 줄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확량을 높이고 살충제 사용을 줄이는 것 이외에도 TELA옥수수는 열대지역의 곡물 제품에서 자주 발견되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발암성 독성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생산하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카란자 연구원은 해충과 가뭄은 높은 수준의 아플라톡신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각한 병충해로 줄기에 기생하는 줄기좀벌레(stem borer)와 조밤나방(armyworm)을 퇴치하는 데 그 효능을 입증했으며 곰팡이 독소인 마이코톡신(mycotoxin) 축적을 막는데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카란자는 “시험 결과 GM옥수수에는 곰팡이가 없었고 해충 피해가 최소화된 반면 기존의 재래 옥수수는 40%가 넘게 곰팡이 피해를 입었다. 곰팡이 증가는 결국 해충 피해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냐 표준청(KBS)은 최근 아플라톡신이 최소 10ppm 수준을 초과하는 오염된 옥수수가루 판매와 관련 해 5개 옥수수 품종에 대해 면허를 정지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