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아람코 시설 공격이 있기 4개월 전인 지난 5월 혁명수비대 최고위층 등 이란의 안보 관련 고위 관리들은 테헤란에 있는 한 요새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후세인 살라미 근위대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칼을 꺼내서 교훈을 가르쳐야 할 때"라고 다짐했다.
이 회의에서 강경파들은 미군 기지를 포함해 목표물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결론은 미국의 파괴적인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공격은 피하는 방향으로 내려졌다.
즉 미군 시설 대신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사실은 이란측 관리 4명으로부터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9월 14일 아람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란 정부의 치밀한 계획아래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첫 증언이다.
미국과 사우디는 9월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시설을 이란이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해 왔다.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은 자신이 공격의 배후라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로이터통신의 이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유엔 담당 대변인 알리레자 미리요스피(Alireza Miryousefi)는 이란이 아람코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안보 관련 고위 관리들의 회의에서그러한 작전을 논의하지 않았으며 하메네이는 어떠한 공격도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CIA(중앙정보국)와 국방부도 언급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 같은 보도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란 정부의 파괴적인 공격의 역사와 테러에 대한 지원이 이란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이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