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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대박 신호탄...2조 클럽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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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대박 신호탄...2조 클럽 가나

애플앱스토어 서비스 9시간 만에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

김택진  엔씨(NC) 대표(최고 창의책임자)가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김대표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년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엔씨이미지 확대보기
김택진 엔씨(NC) 대표(최고 창의책임자)가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김대표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년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엔씨
엔씨소프트가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을 오는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된다고 20일 밝혔다. 게임 시작은 오는 27일 자정부터 가능하다.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가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을 오는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된다고 20일 밝혔다. 게임 시작은 오는 27일 자정부터 가능하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의 ‘리니지2M’이 출시하자마자 매출 선두에 올라서며 게임 판을 뒤흔들고 있다.

리니지2M은 27일 0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시간도 안 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정상을 차지했다. 엔씨는 이날 PC와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19세, 12세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며 서버 접속 대기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출시와 함께 첫날 단숨에 ‘리니지M’을 끌어내리며 애플앱스토어 시장 지형도를 순식간에 바꿔 버렸다. ‘리니지2M’의 개업발을 감안해도 ‘리니지M’을 간단히 제친 건 이변에 가깝다는 게 없계의 반응이다. “이대로라면 구글플레이 1위도 시간문제”라는 분위기까지 읽힌다. 통상 신작 매출 순위 집계에서 애플 앱스토어보다 늦는 구글플레이도 28일에는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애플앱스토어는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반면, 구글플레이는 어느 정도 누적된 후 집계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리니지2M’이 출시 첫 날 적어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가뿐하게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 1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 측은 "리니지M은 첫 모바일게임 출시여서 매출을 발표한 특별 케이스였다"면서 "리니지2M 판매 실적 관련 데이터는 공식 분기 실적 발표 때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엔씨가 과연 지금까지 굳건히 매출 1위를 지켜 온 전작 ‘리니지M’을 넘어설 수 있느냐, 그리고 넘어선다면 언제쯤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냐로 쏠리는 분위기다.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리니지2M은 순항하면서 폭발적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내년에 엔씨를 넥슨, 넷마블에 이은 2조 클럽 진입을 촉진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엔씨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1조1674억 원이다. 앞서 엔씨는 지난 2016년 리니지M를 출시하며 연간 매출이 전년(9800여억 원)의 2배 가까운 1조7587억 원으로 급등했다. 엔씨는 리니지M으로 출시 이후 1년 간 무려 1조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2M 공식 출시에 앞선 기자 발표회에서 “앞으로 몇년 안에 적어도 기술적으로 따라올 모바일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리고 출시하자마자 애플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27일 자정 전후로 본사에서 내부 추첨을 통해 당첨된 본사 직원들과 밤 11시30분부터 출시 행사를 함께 하며 새 게임 출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실제 리니지2M은 기술적으로 크게 발전했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와 인정을 받고 있다. 리니지2M에는 이는 PC게임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인 4K(4320x2160화소) 초고화질(UHD) 그래픽이 사용됐다. 스마트폰과 PC 간 연동도 실현했다. 또 모바일 게임 최초로 게임 캐릭터들이 실제 부딪치는 듯한 ‘물리적인 충돌’을 구현했고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로딩도 없앴다.
물론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간 '자기 잠식(carnivalization)'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사용자가 게임에 들일 수 있는 시간과 돈은 한정적인데 같은 지식재산권(IP) 신작이라면 사용자층이 분산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반면 엔씨 측은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의 이용자층이 다르고 재미 요소도 차이가 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27일 리니지2M의 흥행(성공)으로 엔씨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1조1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엔씨소프트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74만원이다. 28일 오후 2시현재 엔씨주가는 49만8000 원이다. 전일 종가는 50만 5000 원이다. 엔씨 주가하락은 리니지2M이 출시되면서 출시전 기대감이 사라진 데 따른 이른바 '재료소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