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회사 ‘실버레이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축구클럽 맨체스터 시티의 모회사 시티축구 그룹(CFG)의 주식 10% 이상을 5억 달러(약 5,895억 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CFG의 기업 가치를 50억 달러 가깝게 평가한 셈이다.
‘실버레이크’는 운용 자산이 430억 달러를 넘는 펀드로 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테슬라, 델과 같은 IT기업에 대한 투자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눈을 돌려 격투기의 전당 ‘매디슨스퀘어가든’이나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주식을 취득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출자를 통해 ‘실버레이크’는 스포츠투자의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영국의 강호인 이 축구클럽은 해외 팬 층이 두텁고 자금력이 풍부한 주인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실버레이크’에 있어 이번 합의는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다. 인권단체는 진작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오너를 비판하고 있으며, UAE 왕족의 2008년 이 클럽 인수를 자국의 이미지를 스포츠를 통해 호도하면서 국내 인권상황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시도로 여겨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