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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도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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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도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 ‘눈길’

미래에셋운용 인도, 운용지주사 형태 전환 승인
박 회장 등 아시아쪽 경영 관리자 최근 인도 집결, 현황 등 점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글로벌사업이 ‘인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글로벌사업이 ‘인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글로벌사업이 ‘인도’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형태 체제로 전환하는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인도법인은 현지법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업무범위가 펀드운용과 자문으로 제한돼 사업 확장시 별도법인을 설립해야 했다.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 부동산과 우량기업 대상 대출을 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이 가능하다. 기존의 펀드운용업과 함께 비즈니스 확장성이 높아지게 됐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향후 글로벌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인도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번 인도 지주회사 설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6년 11월 박 회장의 지시로 설립된 인도법인은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법인은 지난 10월말까지 올해 인도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액의 21%, 10월 한달에 25% 이상을 차지했다. 운용자산이 급격히 늘어나며 전체 운용자산은 7조 원(약 7조796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만 2조5000억 원 넘게 자금이 들어와 2017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3년부터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인도법인이 이렇게 자리잡은 것은 박 회장의 13년 넘는 장기투자의 결과라는 평가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및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GISO, 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를 맡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박현주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올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와 미래에셋·GS리테일 신성장투자조합 등을 통해 차량공유업체 올라(ola), 온라인 슈퍼마켓 빅바스켓(Big Basket), 음식 배달앱 섀도박스(Shadowfax), 공유 숙박 서비스업체 졸로스테이(Zolostay) 등 성장성 있는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인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인도에 미래에셋재단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현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해 장학사업을 비롯해 봉사활동, 각종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운용사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2017년 10월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작년 1월 브로커리지 라이선스를 취득, 뭄바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 중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자문, 자금조달 주선 등 국내에서의 IB(투자은행)업력을 기반으로 인도 시장을 적극공략해 지난 3분기말 기준 영업수익 200억 원 돌파하는 등 단기간 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을 통한 안정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계 최초의 인도 주식 브로커리지 증권사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