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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한-메콩 공동연구센터 개소, '신남방정책' 공기업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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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한-메콩 공동연구센터 개소, '신남방정책' 공기업이 이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메콩 유역 5개국과 수자원관리·데이터 교류 협약 '마중물 역할'
KOTRA 아세안 가치사슬 활용, 부산항만공사 인도항만 진출, 서울교통공사 미안먀철도 참여 추진

한국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왼쪽)이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안 피치 하트다 메콩위원회(MRC) CEO(오른쪽)와 '한-메콩 수자원 관리 공동연구 협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왼쪽)이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안 피치 하트다 메콩위원회(MRC) CEO(오른쪽)와 '한-메콩 수자원 관리 공동연구 협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를 필두로 공기업들이 지난달 하순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신 남방정책' 도우미로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수자원공사 본사 케이워터연구원에서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과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메콩 수자원관리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앞서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장소였던 부산 벡스코에서 메콩 5개국 관계자들과 '한-메콩 수자원관리 공동연구 협력강화 협약'을 맺고 '메콩 수자원데이터 역량강화 사업' 킥오프(착수) 모임을 가진데 이은 실무 차원의 성과인 셈이다.

메콩 수자원 데이터 역량강화는 수자원공사가 미국 국무부, 미항공우주국(NASA), 미공병단(USACE)과 공동으로 주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1년까지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한·미 두 나라가 공동부담해 위성정보를 활용한 수자원정보 산출과 지구 관측 등을 추진한다.

한-메콩 수자원관리 공동연구 협력강화 협약 역시 메콩 지역의 홍수와 가뭄 경감을 위한 연구 협력과 메콩국가의 수자원관리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한-메콩 수자원관리 정보공유, 아시아 지역 물재해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고위급 회의 개최, 공동 학술회의 개최 등을 담고 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한-메콩 수자원관리 연구협력 강화를 통해 메콩지역에 필요한 수자원과 수재해 관리기술을 확대해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물 재해관리체계에 꾸준한 지원으로 메콩국가와 우호 협력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아세안 회원국들의 국가별, 산업별 특징에 따라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28일 '신남방 주요국 가치사슬(밸류체인) 활용전략 보고서'를 발간해 새로운 아세안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산업 연관표를 활용, 부가가치 무역분석, 기업설문, 사례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나라와 신남방 국가의 산업별 가치사슬을 분석한 내용으로 특정국가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아세안 내 복수국가를 가치사슬로 연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테면, 베트남+1, 인도네시아+1 등 '플러스원(+1)' 전략이 그것이다. KOTRA는 보고서에서 신남방 국가를 단순 생산기지로 인식하기보다는 내수시장 성숙도, 경제발전 정도,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해 가치사슬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남방국가 진출 효자산업인 금융중개와 비즈니스서비스, 전자·기계, 석유화학, 금속, 도소매업 등에 집중해 은행, 보험, 금융리스업, 법률, 연구개발,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 운송, 교육, 건강 등 서비스산업에 국가별 접근성 제고를 KOTRA는 조언했다.

이밖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인도 최대 민간항만터미널운영사 '아다니 포트(Adani Ports)'와 인도 항만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긴 약 8000㎞의 철도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미얀마의 철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5일 미얀마 철도 분야 인력양성을 총괄하는 교통통신중앙교육원(CITC)과 '미얀마 철도 역량강화 및 철도산업 기반 조성'사업 지원 협력각서를 맺는 등 신남방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움직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