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지난 28일 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MaaS)의 실증실험을 추진해온 ‘마이 루트(my route)'의 본격적인 전개에 나섰다.
‘마이 루트’가 제공하는 마스는 스마타폰 앱 이용자가 지하철과 버스, 택시, 렌트카, 카세어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조합해 목적지까지 최적의 루트를 검색한다든지, 승차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루트 주번의 점포와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자동차업체 같은 정보도 활용한다. 예를 들면 도로의 정체상황에 따라 버스의 도착시간이 바뀌는 것에서부터 도로상황을 반영한 교통수간과 최적의 루트를 제안하는 것으로 기존의 도로검색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일본철도와 후쿠오카(福岡)시에서 ‘마이 루트’의 실증실험을 시행해왔지만 이번에는 서비스 제공지역을 기타규슈(北九州)시에도 확대했으며 새롭게 규슈여객철도(JR규슈)가 참여했다.
도요타가 마스에 몰두하는 것은 승용차가 지금까지와 같이 팔리지 않는 시대의 도래에 대비해 새로운 수익의 싹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업체로서 렌트카와 카세어 서비스와 차량을 제공하는 이외에 마스에 통합하려는 것은 관광지와 역으로부터 집까지의 근거리이동용의 스쿠터와 휠체어 등 조소형 전동 모빌리티다.
도요타는 이미 초소형 전기 자동차 'i-ROAD(아이로드)'등의 공유 서비스 실험도 진행중이며 ‘마이 루트’에서 초소형 모바일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초소형 모빌리티 판매 가격은 승용차에 비해 단연 저렴하고 기존 사업의 규모로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PwC 관계자는 “도요타뿐만 아니라 어떤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도 앞으로 사업자 및 플랫 포머로 비즈니스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앱 이용을 무료로 하는 한편 '마이 루트' 플랫폼과 결제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수익 기회를 찾는다. 파트너 기업인 서일본철도와 JR규슈에서 플랫폼 이용료를 받고 이들 기업의 요구에 맞게 1일 승차권 등 '마이 루트'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자신의 전자 결제 수단 ‘도요타 지갑’이나 렌트카 자동차 공유 서비스도 연계시킨다.
마스를 둘러싼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교통 사업자뿐만 아니라 신흥기업의 참가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초의 마스 어플로 알려진 핀란드 ‘빔(Whim)’도 12월부터 일본 치바(千葉) 카시와노하(柏の葉)에서 실험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빔을 운영하는 MaaS 글로벌 회사는 미쓰이 부동산이 출자하고 있으며, 내년 초 서비스를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