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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차기 에어팟에 '공기 압력센서' 왜?...놀라운 진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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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차기 에어팟에 '공기 압력센서' 왜?...놀라운 진화 예고

애플이 이어폰에 기압센서를 적용함으로써 사용중에만 에어팟이 켜지게 하고 배터리수명을 늘리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고안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13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이즈캔슬링(소음제거) 기능을 갖춘 에어팟 프로. 32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이어폰에 기압센서를 적용함으로써 사용중에만 에어팟이 켜지게 하고 배터리수명을 늘리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고안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13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이즈캔슬링(소음제거) 기능을 갖춘 에어팟 프로. 32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애플
애플의 차기 에어팟에 공기압력 감지용 센서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기에 내장된 센서가 사용자의 귓속 기압을 감지해 사용자의 기기 착용을 확인한 경우에만 작동되도록 한다.

미국 특허청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애플의 ‘청각장치의 귀 감지 음향(Acoustic in ear detection for a hearable device)’이란 고안에 대해 특허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특허출원서에서 기압 모니터링 센서가 에어팟이나 다른 오디오 기기의 착용 여부를 감지해 작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압 센서는 에어팟을 귀에 삽입중이거나 삽입했을 때 사용자 주변의 대기압과 비교한 (이도·耳道) 안의 기압 변화를 감지해 낸다. 기기를 귀에 삽입할 때 발생하는 공기압 신호 펄스를 감지하면 에어팟은 작동해야 한다고 받아들인다.

이처럼 향후 애플의 에어팟 버전은 귀 통로 안의 압력을 감지해 에어팟을 귀에 착용했는지 알아내, 언제 기기를 켜거나 끌지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테이블이나 다른 물체의 표면에 놓여있을 때 우발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을 줄여주게 된다.

즉, 에어팟이 사용자의 귀에 있는지 여부를 결정함으로써 귀에 들어가 있지 않을 때 음악을 켜거나 재생하지 않도록 해 배터리 수명을 보존할 수 있다. 왼쪽이나 오른쪽 귀만 삽입되었는지 알게 해 주는 기능을 통해서는 아이폰이 하나의 기기에 하나의 스트림만 생성토록 함으로써 자원을 절약하게 해 준다.

에어팟에는 광학 센서와 가속도계가 사용돼 기기가 개별적으로 사용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 기술들은 여전히 착용된 것과 비슷한 동작, 또는 주머니속에 있을 때 광학센서에 의해 흐려지는 것과 같은 이른바 '잘못된 양성'(false positive) 반응을 하게 만든다.

애플의 이 고안의 단점은 이어폰 끝부분으로 귓속 공기를 꽉 막아줘야 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완벽하지 않은 공기 차폐가 저주파 반응에 영향을 미쳐 다시 '잘못된 양성' 반응을 불러오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어폰이 귀에 꽂혀 있지 않은 상황으로 인식돼 작동않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에어팟 작동시 차임벨은 사용자에게 전원이 켜져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호스트 단말기(아이폰)와의 연결이 설정될 몇 초를 제공하게 된다.
애플이 미 특허청에 특허출원한 압력센서를 사용하는 이어폰. 위는 주머니속에 들어있는 미사용상태의 이어폰. 아래는 사용시의 이어폰. 사진=미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미 특허청에 특허출원한 압력센서를 사용하는 이어폰. 위는 주머니속에 들어있는 미사용상태의 이어폰. 아래는 사용시의 이어폰. 사진=미특허청


애플은 에어팟을 보관할 때 압력 변화가 있는 경우가 발생해도 압력 센서 적용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 특허 출원서는 “공기가 사용자 주머니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기량에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폐쇄 게인 검출에 사용되는 부족한 소리는 배터리 전력을 비교해 절약시켜 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한편 기압의 최고값 검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완벽하게 공기를 막거나 유지할 필요가없다.

애플은 미특허청에 매주 수많은 특허를 출원하며 출원서의 존재는 애플의 연구 개발 노력에 대한 관심 영역을 암시하지만, 그들이 반드시 이를 미래 제품이나 서비스에 등장시킬 것이라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새로 받은 애플 특허는 애플이 이어폰 착용 여부를 해결하려고 출원한 유일한 고안은 아니다.

지난 2018년 10월, 한 특허 출원에서는 정전용량형 근접센서의 사용을 통해 이어폰에서 사용자 귀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고, 귀의 형태에 의해 어떤 센서가 작동했는지에 따라 해당 스피커에 맞는 올바른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해 11월, 또 다른 특허출원서는 마이크 어레이를 사용하여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사용자 음성까지 청취하는 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8월 출원된 한쌍의 특허는 이어컵들이 방향을 검지하기 위해 어떻게 중심축에 놓이는지 검지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한편으로는 헤드밴드가 납작한 상태에서 곡면 위치로 이동했을 때 전원상태를 바꾸는 센서가 포함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기존 에어팟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기술을 사용해 센서를 개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에어팟의 최신 버전 에어팟프로에 외부소음을 제거하는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적용했다. 새 특허에서 드러난 압력센서를 적용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에어팟프로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이어폰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