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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아시아계 여배우들의 ‘롤 모델’로 등장한 젬마 찬 남다른 커리어 살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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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아시아계 여배우들의 ‘롤 모델’로 등장한 젬마 찬 남다른 커리어 살펴봤더니

아시아 여배우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젬마 찬.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 여배우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젬마 찬.


현지시간 29일로 37세를 맞이한 아시아계 영국인 여배우 젬마 찬. 엘리트의 길을 떨치고 뛰쳐나와 여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 모델로서 리얼리티 쇼에 나왔던 것 등 그녀에 관한 당신이 몰랐던 다양한 사실을 여기에서 소개한다.
■ 홍콩과 중국인 부모사이 런던에서 출생

그녀는 1982년 11월29일 홍콩·마카오 출신의 엔지니어 부친과 중국 본토출신의 약사인 어머니와의 사이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헬렌이라는 여동생이 있다. 부모님은 함께 스코틀랜드에서 상급학위를 취득했지만 젊었을 때 화재로 집을 잃고 약 2년간 노숙자생활을 하면서도 5명의 형제를 돌보고 진학시켰을 정도의 의지력이 강한 노력가였다고 한다.

■ 엘리트 변호사의 길 포기하고 연기공부

그녀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법률을 배우고 2004년에 졸업하고 런던의 대형 로펌의 내정도 받았지만 배우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엘리트 가도에서 이탈해 런던의 유명한 연기학교 드라마센터로의 진학을 결심했다. 이때 부모는 크게 반대했으며 아버지는 3개월 동안 말도 건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딸의 현재의 활약에는 자랑스러워하는 모습. 덧붙여 젬마는 두뇌가 명석할 뿐만 아니라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수영을 잘했고 바이올린 실력도 프로만큼 피아노나 발레도 배웠다고 한다.

■ 큰 키와 날씬한 몸매 모델로 커리어 시작

175cm라는 훤칠한 키에 날씬한 몸매를 무기로 여배우가 되기 전에는 모델로도 활동하던 젬마. 2006년 ‘프로젝트 런 웨이’의 영국 판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캣 워크’라는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고 이후 니베아와 노키아의 광고에도 등장하는 한편 ‘엘르’ ‘코스모폴리탄’ 등의 잡지의 페이지도 장식했다. 이러한 모델 활동으로 번 돈은 연극학교 학비에 보탬이 되었다고 한다.
■ 드레스에 과자 숨기고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2019년 2월 영화계 최대의 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발렌티노의 화려한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 때 드레스 왼쪽 주머니에는 초코칩 쿠키를, 오른쪽 주머니에는 크래커를 몰래 숨겨두고 있었다고 한다.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디너가 왜 안 나오는 거지!”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 이를 본 팬들은 “최고야” “평생 좋아할 거야”라고 큰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다.

■ ‘캡틴마블’서 외계인역 연기 강렬한 인상

2019년 3월에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서 11억 달러(약 1조2,980억 원)을 넘는 흥행수입을 기록한 마블영화 ‘캡틴마블’에서는 새파란 피부를 가진 외계인 스나이퍼 미네르바 역을 맡은 젬마. 그 이후 2020년 11월 공개예정인 새로운 마블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는 것이 보도되었지만 미네르바 역의 연임이 아니라 ‘루시’란 첫 등장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고 한다.

마블영화에서는 지금까지 같은 배우가 연이어 같은 역할을 맡은 적은 있었지만 전혀 다른 역할로 출연하는 것은 젬마가 처음이다. 즉 천하의 마블도 젬마의 매력에 빠졌다는 소문이다.

또한 장대한 스케일이 될 ‘이터널스’에서는 안젤리나 졸리나 셀마 헤이엑, 오랜 친구인 리처드 매든, 키트 해링턴, ‘마블리’란 별명으로 불리는 한국배우 마동석 등과 함께 출연한다. 개봉까지는 1년간 손꼽아 기다릴 필요가 있지만 그 사이에도, 젬마의 활약을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니 주목하기를 바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