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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독일 라인메탈 60구경장 155mm 새 곡사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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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독일 라인메탈 60구경장 155mm 새 곡사포 만든다

사거리 83km 목표...PzH 2000 67km, K9 40km 크게 능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60구경장을 가진 155mm 화포를 개발,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명품 자주포 PzH 2000의 67km보다 더 긴 83km의 유효사거리를 가진 곡사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이 자랑하는 K9자주포의 유효하거리 (450m)의 두 배가 넘는 사거리를 가진 괴물 자주포가 탄생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험장에서 시험 발사를 마친 데넬 G6화포. 사거리 76km를 달성했다. 사진=제인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험장에서 시험 발사를 마친 데넬 G6화포. 사거리 76km를 달성했다. 사진=제인스닷컴

2일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 등에 따르면, 라인메탈은 약실이 더 크고 포신의 길이가 더 긴 60구경장의 새로운 155mm 곡사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라인메탈이 개발하고 독일 PzH 2000에 장착된 현용 L52 화포는 약실 용량이 23리터에 길이는 52구경장이다. 이는 화포 전체의 길이가 화포 구경의 52배라는 뜻이다. 크롬 도금된 포신의 길이는 8m로 끝에는 긴 구멍이 난 포구제퇴기가 장착돼 있다. 이 장치는 포구 속도를 높이고 섬광을 줄이며 사격시 충격력을 저감시켜 준다.

이에 따라 60구경장의 화포는 길이 9m에 이른다.여기에 약실이 더 커지면 그만큼 많은 화약을 넣어 포탄을 쏠 수 있는 만큼 포탄은 더 멀리 날아간다.

라인메탈은 지난달 28일 제인스에 독일 연방군의 '미래 간접 화력 체계'를 위한 차륜형 자주포용 무기 개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메탈은 보도자료에서 '합동탄도탄에 관한 양해각서(JBMOU)'에 정해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탄과 새로운 탄약을 발사할 수 있는 화포와 관련해 독일 조달당국과 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인메탈에 따르면, 독일 조달당국은 최대 유효 사거리를 75km로 지정했는데 라인메탈은 83km를 기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정거리에서 사격의 정밀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도 보정 신관'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신관은 사정거리를 약 10% 줄이기 때문이다.

라인메탈은 지난달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알칸트판 사격 시험장에서 국제 파트너와 고객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양한 화포를 이용한 시험발사에서 간접사격(곡사) 사정거리의 최대 유효 사거리 기록 3개를 이미 깼다고 주장했다.
52구경장 데넬(Denel) G6 곡사포는 비 JBMOU 표준 M9703 훈련용 비활성 로켓 보조기를 사용한 증강사거리(V-LAP) 155mm 재래식 포탄으로 도달한 거리 중 가장 긴 76km를 달성했다. 반면 PzH 2000 자주포는 포탄을 67km 날렸다. 39경장 야포는 54km의 사거리를 달성했다.

데넬 랜드시스템이 개발한 G6 곡사포는 비 JBMOU 표준탄으로 더 긴 사거리를 달성하기 위해 설계된 최신 화포이다.

독일 KMW가 생산하는 자주포  PzH2000. 사진=KMW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KMW가 생산하는 자주포 PzH2000. 사진=KMW

Pzh2000은 독일 방산업체 KMW와 라인메탈이 개발해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등이 도입한 명품 자주포로 2010년대에 실전배치된 화포체계 중 가장 강력한 화포로 꼽힌다. 이 자주포는 완전 자동 장전시스템과 탄약관리 시스템 덕분에 9초에 3발, 56초에 10발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분당 10~13발을 지속 사격할 수 있다.

자주포는 길이 11.7m,너비 3.6m,높이 3.1m의 큰 덩치를 자랑한다. 차체 길이만 7.9m다. 승무원은 장전수 2명과 운전수, 전차장과 포수 등 5명이다. 용접 강철재를 사용해 구경 14.5mm 총탄에 대한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다. 1000마력의 엔진 덕분에 도로에서 시속 67km,야지에서 시속 45km를 주행할 수 있다.항속거리는 420km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