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본격 적용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예상되는 공급 축소를 우려한 탓인지 연말 청약시장은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비역세권 단지의 청약미달 등 '청약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도별로는 인천 10곳 8597가구(28.6%)로 가장 많으며, ▲경기 15곳 8217가구(27.3%) ▲대구 7곳 4469가구(14.9%) ▲서울 9곳 3334가구(11.1%) ▲경남 4곳 1733가구(5.8%) ▲광주 1곳 1101가구(3.7%) ▲강원 1곳 660가구(2.2%) 순이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년에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의 여파로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에 이달에 물량이 몰렸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빨라도 내년 5월쯤 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는 만큼 그때 가봐야 시장을 알 수 있으며, 이달에 분양한 단지 중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은 단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넘치는데다 새 아파트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어 청약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인프라나 입지가 좋지 않은 이른바 '나홀로 비역세권단지'에서 나타날 청약미달 사태 등 역세권-비역세권 간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가상한제로 실제 사업을 아예 추진하지 않거나 사업을 중도포기한 업체도 있어 내년에는 상한제 여파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고, 이 때문에 소비자는 현재 시점에서 분양받을 수 있을 때 분양을 받기 위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국의 지역별 주요 분양단지는 아래와 같다.
▲경기=대우건설은 수원시 광명동 광명뉴타운 15구역 재개발 단지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하고, 총 1335가구 중 46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인다.
▲인천=현대건설·대우건설은 미추홀구 주안1구역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총 2958가구 중 19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원=롯데건설은 춘천시 약사동 156-1번지 일원에 약사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873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660가구이다.
▲충북=HDC현대산업개발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20번지 일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총 201가구(일반 분양)를 공급한다.
▲충남=HDC현대산업개발은 당진시 읍내동 37-3번지 일대에서 '당진 아이파크' 총 42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73가구이다.
▲부산=쌍용건설은 해운대구 중동 1369-8번지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를 분양한다. 총 1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구=KCC건설은 달서구 두류동 803-44번지 일대에 '두류파크 KCC스위첸'을 선보이고, 총 785가구 중 일반분양은 541가구이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