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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KB증권·JB자산운용, 호주 부동산펀드 현지 투자사 LBA캐피털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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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KB증권·JB자산운용, 호주 부동산펀드 현지 투자사 LBA캐피털 수사 중

KB증권의 판매한 호주부동산 펀드를 설계한 호주현지 투자사인 LBA캐피털이 경찰로부터 문서위조와 사기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KB증권의 판매한 호주부동산 펀드를 설계한 호주현지 투자사인 LBA캐피털이 경찰로부터 문서위조와 사기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KB증권의 호주부동산 펀드를 설계한 호주 현지 투자사인 LBA캐피털이 경찰로부터 문서위조와 사기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일 시드니 모닝헤럴드 등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 국무부 장관과 사라 헨더슨 상원의원이 보낸 위조된 서신을 사용해 한국 투자자들이 3억9500만 달러(약 3250억 원)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도록 대규모 NDIS 관련 금융 사기를 조사하고 있다.
NDIS는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의 약자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호주 정부의 복지제도를 뜻한다. 펀드에 KB증권 개인투자자 자금 905억 원과 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자금 2360억 원 등 총 3265억 원이 투자됐다. 투자대상은 투자호주 현지사업자가 호주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사업과 관련해 진행하는 사업 등이다.

이 ‘JB 호주NDIS 펀드'는 KB증권이 판매 JB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그러나 돈을 빌려간 차주인 호주 임대사업자인 LBA캐피털이 계약을 위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부동산의 시장가격 상승으로 당초 매입하려는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고, 매입 후에도 장애인 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이 과다하다고 보고 대출계약대로 아파트를 사지 않고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처음부터 호주 현지 LBA캐피털이 문서위조 등으로 한국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위조된 공식연방 정부의 서신사본을 입수했으며, 문서위조의 피해자인 헨더슨 호주 상원의원으로부터의 편지가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
헨더슨 상원의원은 호주 연방 경찰에 회부돼 “사회복지부와 NDIS에 서신을 보낸 적이 없다”며 “지난해 LBA캐피털이 회의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LBA캐피털은 현재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사기, 허위문서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기 또는 위조로 유죄판결시 회사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투자금의 89%를 회수했으며 나머지 금액에 대해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LBA캐피탈 측에 손해배상청구 등에 나선 상황"이라며 “법적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