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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절차 본격 돌입…공화당 공정성 결여 반발, 청문회 참석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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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절차 본격 돌입…공화당 공정성 결여 반발, 청문회 참석 거부

하원 정보위 2일 탄핵보고서 작성 후 3일 표결로 채택해 법사위 넘길 예정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이 이번 주부터 탄핵 조사 보고서 및 탄핵 초안 작성 등 본격적인 탄핵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측은 하원 사법위원회 탄핵 청문회에 참석을 거부하는 등 민주당의 탄핵에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들은 탄핵청문회 절차가 기본적인 공정성을 결여했다는 이유로 이번주 개최예정인 청문회 참가를 거부할 의사를 나타냈다.
하원 정보위원회는 2일 지난 2개월 여간 공개비공개 청문회 결과를 종합한 탄핵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후 3일 오후 표결을 통해 채택해 법사위원회로 넘길 예정이다.

정보위 등 미 하원 3개 위원회는 지난 9월 24일 민주당 주도로 탄핵 조사를 개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즉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4억 달러 규모 군사 원조, 백악관 정상회담 등을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와 2016년 대선 우크라이나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조사해 왔다. 정보위는 3일 오후 늦게 조사 보고서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며, 채택될 경우 법사위로 넘어가 탄핵안 초안 작성의 근거 자료가 된다.

이후 법사위는 탄핵안 초안을 작성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또는 대리인이 참석해 반대 심문을 하는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든지, 아니면 탄핵 절차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팻 시폴론(Pat Cipollone) 백악관 변호사는 "증인이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법위원회가 추가 청문회를 통해 대통령에게 공정한 절차를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해 여전히 공청회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폴론은 민주당이 수요일 예정된 청문회가 나토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할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겹쳐 참석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불평했다.
공화당 측은 탄핵 절차가 불공평하고 불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뒷다리'를 거는 전략을 밀어부치고 있다.

이날 더글러스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번 탄핵 청문회는 완전히 미국인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 가짜 탄핵 절차에 대해 알기 전에 지금 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