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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 관한 3가지 오해...고리대금, 부실우려, 기술력부족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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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 관한 3가지 오해...고리대금, 부실우려, 기술력부족은 옛말

서민금융 앞세우며 디지털전환 추진

저축은행 업권의 BIS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 업권의 BIS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고금리 대출로 서민 부담을 높이고 부실 우려가 높으며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는 이같은 평가는 오해라고 말한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고금리 대출상품이 많지만 서민들의 부담을 높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신용자를 위한 상품을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도 있지만 중금리 대출과 함께 서민금융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은 최저 금리 연 5.9%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신용자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으로 사잇돌대출2, 햇살론도 운용하고 있다.

대출이 주된 업무로 보이지만 서민들의 재산 증식을 위한 예적금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이탈주민, 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수령자,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장애인연금, 장애인수당, 장애아동수급자 등 사회소외계층 대상을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대상에 포함되면 조건없이 연 6.4%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지만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지 의믄을 갖는 소비자들도 많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3% 증가했다. 반면 총여신 연체율은 4.1% 지난해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현황을 판단하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로 기준을 훌쩍 넘겼다.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평균 14.89%로 지난해말보다 0.56%포인트 높아졌다. BIS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이면 8%, 자산 1조원 미만이면 7%다.

저축은행은 디지털금융에서도 시중은행 못지않은 기술력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업무를 할 수 있는 웰컴디지털뱅크 앱을 선보였다. 지점이 없는 지역에서 이용이 늘면서 지역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뱅크 앱을 통해 다양한 혜택를 제공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금융거래가 가능하며 패턴, 지문, 안면인식 등 첨단 보안 시스템도 적용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저축은행은 아직까지 인지도와 고객 저변이 부족하지만 고객들이 좀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가면서 점점 더 고객들의 호응이 늘고 있다”고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